작성자:정해훈울산(해보자)
오랜만에 경주 답사 갔다왔습니다.
신라의 시작과 끝을 듣고, 배우고, 느끼고 왔습니다.
그럼 간단히 오늘을 복기해보겠습니다.

아늑한 옛날 이곳 경주에는
고조선 유민들이 6개의 작은 마을을 이루며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살고 있었는데
아직 왕은 없고,
여섯개 마을의 대표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타협하면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육부전입니다.
40년전 읽었던
삼국사기, 삼국유사 이야기가 어렴풋이 기억 남니다.



어느날 나정이라는 우물 근처에
백마 한마리가 무릎을 끓고 경배 하듯이 하고 있는데
놀라서 말 아래를 보니 붉은색의 알이 하나 있었고,
그 알에서 사내 아기가 태어 났는데
박처럼 생긴 알에서 태어났다고 성이 박이고,
세상을 밝게 한다는 뜻으로 혁거세라고 이름을 짓고
아기를 키웠는데 아이가 얼마나 영특한지
6부의 촌장이 아이가 13살이 되었을때 임금으로 뽑고,
나라의 이름을 서라벌이라고 하였답니다.
신라가 이렇게 시작이 되었네요.

복원해 놓은 나정 터 입니다.

우물자리를 이렇게 큰 돌로 막아 놓았네요.
무슨 의미로 이렇게 해놓았을까요.
해설사의 설명이 없으면 좀 이해가 안되게 해놓았네요.
역사는 5%의 진실과 95%의 상상력으로 만드는 것인데
나정은 좀 이해가 어렵게 해놨습니다.

그리고 일성왕릉으로 가는 길에
남간사지 석정에 들렀습니다.

남간사는 삼국유사에 의하면
승녀 일념이 이차돈의 순교 내력을 실은 촉향분예불결사문을 지었다고 나오는데
이곳에서 출토된 기와들에서
8세기에서 9세기 걸쳐 번창했던 사찰임을 알수 있다고 합니다.

남간사지 석정은 한눈에 우물이란게 표시가 나네요.
나정도 이렇게 만들어 놓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신라 7대 일성왕릉으로 갔습니다.

전망 좋은곳에 릉이 있는데
릉에서 내려보는 경치가 아주 좋습니다.


오솔길을 따라서 열심히 어디로 갔을까요.

남간사지 당간지주입니다.

당간지주 꼭대기에 열십자로 홈을 파 놓았네요.



그리고 숲풀을 헤치고 찾아간 곳이

아! 남산 창림사지 삼층 석탑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최초의 왕궁이 이곳에 있었다네요.
멀리 사방이 한눈에 보이는게
나라를 다스리기에 위치도 그렇고,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거대한 탑에 이천년전 새겨놓은 조각들이
아직도 우리를 반기고 있습니다.






창림사지에 있는 두마리 거북이가 새겨진 비석 받침돌입니다.
아쉽게 누군가 머리가 베어 가버렸네요.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라.
구워 먹을려고 잘라 갔나요?

쌍거북이 뒷모습입니다.

그리고 포석정으로 향했습니다.

겨울이어서 포석정 모형을 만든 곳에
술잔을 띄우며 잠시 설명을 듣고,


진짜 포석정에 도착했습니다.

포석정 옆에 있는 우물입니다.
그런데 우물 입구를 돌로 막아 놨습니다.
사람들이 우물속에 쓰레기를 하도 많이 버려서
입구를 막아 놨다네요. 이런~ ㅋㅋ


신라 마지막 왕이 여기서 연회를 베풀다가
견원한테 죽음을 당하고, 왕비는 능욕을 당하며
신라가 망했다는데
역사는 승자가 적는것이기에 진짤까요.

왜? 자기 군대는 어디가고,
외세인 왕건한테 도와 달라고 하고,
왕건보다 먼저 도착한 견원한테 죽음을 당한 마지막 왕


포석정에 견원이 처들어 왔을때가 11월이라는데
사실 11월은 경주에서 단풍 놀이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람니다.
역사는 상상인데,
울산에는 삼호라는 곳이 있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유명하죠.
신라 마지막 왕앞에
문수보살이 나타나서
나라를 살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해서
왕이 울산 태화강에 문수보살을 만나러 온적이 있었죠.
그때 문수보살이 동자승으로 변신해서
왕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리 좋은 좋은 이야기를 해줘도
왕은 알겠습니다. 스님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고,
그게 아니고요. 힘들겠는데요. 이건 안되겠는데요.
이렇게 말하니
문수보살이 열이 받아서 그냥 모습을 감춰 버렸습니다.
그때 왕이 갑자기 사라진 스님을 보면 당황해서
큰소리로 스님 스님 스님 이렇게 세번 외쳤다고 해서
지금도 울산 태화강 상류 지역을 삼호지구라고 부름니다.
갑자기 전직 대통령 재판을 보면서
능력과 역량의 차이가 뭔지 생각이 나네요.
능력도 안되고 역량도 안되는 신라의 마지막 왕.
자국 군대도 아니고,
왕건 군대에 견원으로부터 나를 구해달라고 서신을 보내고,
왕건 군대가 먼저 도착하면 연회를 베풀고,
도움 요청을 할려고 했는데
이런 견원이 먼저 들이 닥쳤네요.
그때 왕건 군대는 영천까지 도착 했다고 합니다.
거의 반나절 차이죠
물론 제 상상입니다.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간 오릉입니다.

박혁거세가 죽을때 하늘로 올라갔는데
이런 7일 만에 왕의 유해가 땅으로 흩어져 떨어집니다.
이때 왕비인 알영부인도 함께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라 사람들이 흩어진 왕의 유해를 모아
합쳐서 장사를 지내려 하자,
갑자기 커다란 뱀 한 마리가 나타나서,
사람들이 유해를 합치지 못하도록 방해를 합니다.
그래서 결국 뱀의 뜻에 따라(?)
왕의 유해를 머리, 몸, 왼팔, 오른팔, 다리로 나누어
각각 장사를 지내게 되었고,
이 때문에 오릉을 사릉(蛇陵)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론
1대 박혁거세, 2대 남해왕 3대 유리왕 4대 파사왕
그리고 부인인 알영부인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는데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오릉을 찾아와서
자기의 시조 박혁거세 할아버지께 인사를 할려고 했는데
이런이런
다섯개 무덤중이 어디에 절을 해야할지 몰라서
문화재청 담당자한테
박혁거세 무덤을 찾으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일선 공무원들 난리가 났습니다.
고민고민 하다가 찾아낸 해법이
제일 큰 무덤이 박혁거세로 하고,
그 뒤로 순서대로 무덤을 조성했다고 보고를 합니다.
ㅋㅋ

모처럼 겨울답게 춥고 바람이 아주 세게 부네요.
그래도 이불속보다는 나가는게 하루가 보람참니다.
잘놀고 왔는데 밀린일을 보니 한숨이 나네요.
다들 주말 잘보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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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삼국유사 책 옆에 끼고 저녁노을지는 시간에 걸으면 좋은길입니다...어두워지면 달빛에 젖어 박물관부터 삼국유사 답사기행으로 이어가고...ㅎㅎㅎ